[기자수첩] ‘빙하는 움직인다’를 읽고

30년 이상 외교간의 길을 걸어 온 송민순의 ‘빙하는 움직인다’를 읽었다. 전자책으로 읽었다. 1975년도부터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까지 그가 지나왔던 외교의 발자취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송민순의 파란만장한 외교의 여정은 한 개인의 여정이 아닌 대한민국의 여정처럼 느껴졌다. 그의 시각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한계성과 그 가능성을 더 분명히 볼 수 있어...

[기자수첩] 김진명의 ‘1026’을 읽고

김진명 작가가 2010년에 출판한 ‘1026’을 읽었다. ‘1026’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벌어진 김재규의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추적한 소설이다. 소설이라지만 김 작가의 폭넓은 자료조사 덕분에 일반 국민으로서 의문이 들었던 부분이 시원하게 해소된다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이다. ‘1026’이 40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관심을 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박정희와...

[기자수첩] 김영란법 시행을 보면서

소위 식사-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10만원으로 제한되는 한국의 ‘김영란 법’이 헌법재판소를 최종 통과, 오는 9월 28일(수)부터 전면 시행된다. 기자가 한국 언론사에서 약간 근무한 경험을 반추해보면 촌지와 선물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먹은 사람은 양심에 따른 글을 쓰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소형 언론사들은 월급이 적기때문에 취재를 가서 수고비나 교통비...

[기자수첩] 김진명의 ‘THAAD’를 읽고

최근 한미의 사드배치 한반도 결정과 관련해 김진명이 쓴 사드를 읽었다. 최어민 변호사가 뉴욕에서 피살당한 리처드 김(한국명 김철수)의 죽음에 연결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한반도의 상황과 연결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김진명의 사드는 지금으로 부터 2년전인 2014년에 나온 책이지만 어쩌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을 정학하게 예언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용산의 미군사령부와 동두천 2사단의...

[기자수첩] 나경원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다.

뉴스타파의 나경원 의원 딸,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 보도를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인맥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뉴스타파 보도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더욱 처절하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대한민국에서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기자는 그 원인을 과거 박정희 시대 이후 ‘고속성장’에서 찾습니다. 인류...

[기자수첩]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를 읽고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는 유시민이 쓴 책이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역사적인 여러 관점들을 잘 요약해서 기록해 놓았다. 어떤 사람이든 역사 이야기를 할 때는 자신의 관점을 포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고나면 ‘유시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의 경험과 사고속에서 잘 정리된 역사이야기는 한국인으로서...

[기자수첩]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 작가가 1988년에 초판으로 발행한 책이다. 2013년에 3판 23쇄를 했다. 최근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책이다. 왜 사람들은 유 작가의 세계사에, 그것도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 그렇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그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담박에 알 수 있다.  서술이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면서도 핵심적인 문제를 비켜가지...

[기자수첩] ‘대한민국 개조론’을 읽고

‘대한민국 개조론’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유시민이 쓴 책이다. 2007년에 초판을 발행했다. 유시민이 직접 정계에 몸담고 있을 때 느낀 점들과 개선점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선진통상국가’와 ‘사회투자국가’가 되어야 할 것을 주장한다. 선진통상국가란 대한민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여러나라들과 교류를 지속해야만 하는 운명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점,...

[기자수첩] ‘해방전후사의 인식’ 3권을 읽고

해방전후사의 인식 3권은 ‘정치 사회운동의 혁명적 전개와 사상적 노선’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전체 11명의 전문가들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8.15 직후 민주주의 논쟁'(여현덕) ‘해방후 좌익운동과 민주주의 민족전선'(양동주) ‘조선공산당과 3당합당(김남식) ‘미군정기 국가기구의 형성과 성격(안 진) ‘한반도 신탁통치 문제 1943~1946′(이완범) ‘전남지방정치와 여순사건'(황남준) ‘미국의 문화침투와 한국교육'(한준상)……..   제목만 얼핏 보아도 딱딱해 보이는 이...

[기자수첩] ‘해방전후사의 인식’ 2권을 읽고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85년 첫 출간한 책이다. 2011년 제1판으로 25쇄를 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재의 국가적 상황을 이해하는 해방전후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말일 것이다. 기자 자신도 정체성과 뿌리찾기의 한 방편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해방전후사를 읽으면서 몇가지 궁금했던 점들이 해소되기도 했다. 2권에서는 8.15 직후 정치 지도자들의 노선을 비교한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