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뱃놈의 아들’

기자는 ‘뱃놈의 아들’로 태어났다. 다른 사람에게 ‘뱃놈의 아들’이란 얘기를 하면 왜 그렇게 아버지를 욕되게 하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기자의 본심은 아버지를 욕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다. ‘뱃놈의 아들’이란 단어외에 달리 기자와 아버지의 정체성을 표현할만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어서다. 아버지는 40년 가량 낙동강 하구에서 어부로 생계를 유지했다. 어릴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