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일기

 

2024년 1월 19일(금)

한반도일기를 시작한지 4년이 지나 다시 일기를 쓴다.
웬만하면 포기하고 일상으로 돌아갈텐데… 왜 나는 한반도문제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걸까? 외교학과를 나와서인가?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일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감 때문일까? 대답은 ‘나도 모른다’이다 그냥 이게 나의 일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뉴욕에서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남는 시간에 자연히 한반도 뉴스에 관심이 간다. 그런데 지난 4년간을, 아니 미국 온지 어언 28년간을 되돌아 보아도 한반도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국제문제다. 

북방대륙의 러시아와 중국이, 태평양을 바라보며 일본과 미국이 밀접하게 연결된 세계적인 논쟁의 중심에 한반도가 위치해 있다. 최근 유투브 ‘stonechoi’를 통해 ‘이미 시작된 전쟁'(이 철 작가)과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김동현 기자) 책소개를 하면서 미국과 한반도의 상황을 조금 더 세밀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인이 뉴스에서 접하는 사실보다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날마다 발생하는 중요한 사건들을 열거해 나가면 희미한 안개속에 무언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날을 위해 나는 한반도일기를 계속 써내려 갈 것이다. 

 

2024년 6월 29일(토)-미국 대선토론회를 보고

트럼프와 바이든 TV대선토론이 지난 27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렸다. 노익장을 과시한 두 후보토론회를 놓고 유투브와 언론에서 대체적으로 트럼프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할 것 같다. 미국의 최종적인 목적은 중국이 자신을 뛰어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까. 

그나저나 대통령 선거 이후가 걱정이다. 그동안 펑펑 뿌려댔던 미국의 달러가 일반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의 동맹들은 힘든 상황을 앞에 놓고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무엇보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어떤 국가적인 전략과 외교전략으로 밀려오는 여러 파도들을 대처할 수 있을까? 정말 조국이라는 것이 있기라도 한 것인가? 그래도 인류역사는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일말의 희망을 갖자. 누군가 어디엔가 그 희망을 붙잡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있는 한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이다.

 

2024년 8월 22일(목)-대한민국 외교의 ‘전략적 자율성’

대한민국은 자신만의 외교노선을 갖고 ‘전략적인 자율성’을 추구할 수 있을까?
중국 아니면 미국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아 왔던 한반도의 역사가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해양세력과 중국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륙세력 사이에 브릿지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그 출발점은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할 것이다. 김준형 의원이 그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한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가 대한민국의 자주적인 외교노선에 도전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2024 한평아카데미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강연을 링크한다. ‘2024 미국 대선과 한반도 평화’란 제목에서 김 의원이 바라보는 국제정치, 외교의 시각을 들어보는 것도 한반도문제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