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국은 기자가 30세까지 생활했던 나의 조국이다.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부터 숨겨진 여러 세력들이 드러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가끔씩 하게된다.
대한민국 하면 기자의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다. 양국이 사이가 좋을 때는 많은 이득을 누리며 살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지금 그 댓가를 단단히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해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 주는 대신, 국민은 국가에 세금을 낸다. 그 세금으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흔히 서양에서는 이를 계약관계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주종관계로 보기때문에 국민과 권력간에 현재의 문제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그 대표자 간의 역할론 문제다.
중국은 동양적 사고의 대표적 나라이고 미국은 서양 가치관을 대표한다. 대한민국은 그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든지 양편 가운데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양쪽을 모두 무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는 중국으로부터 압력을 받으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교묘한 전술적인 측면이 강해 보인다.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입장은 ‘국민들이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노동과 쉼에 대한 문제이다. 노동만 있는 나라를 노예국가라고 한다. 쉼만 있는 나라를 실업자의 천국이라고 한다.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압력을 받는 대한민국이 자연적으로 뻗쳐 나가는 방향은 북한밖에 없다. 샌드위치 신세가 된 대한민국의 입장은 북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가지 문제는 북한과 남한의 경제력 차이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북한의 경제력을 끌어 올리기에는 장벽이 너무 많다. 핵협상도 언제 이루어질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남한의 경제력을 약화시킨다면 북한에 대해 약간은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 1997년 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닥쳤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해석하는 것은 그 땅에 사는 국민들의 몫이다.
‘혹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때 북한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라는 신호가 아닐까?’
라고 해석한다면 한반도의 미래는 또 다른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기자는 그 출발시간을 2020년으로 보고있다. 왜냐하면 1950년 한국전쟁으로 한반도가 초토화 된지 70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로마사나 서양사에서 70년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초토화 된 이후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돌아 오는데 70년이 걸렸다고 기록한다.
2020년까지 대한민국이 조금만 더 겸손해져서 북한을 ‘우리의 이웃’이라고 부르게 된다면…
샌드위치에 눌리는 신세가 된들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샌드위치는 그냥 먹으면 별 맛이 없다. 그 사이에 치즈와 야채 양념이 있기 때문에 즐겨 먹지 않는가 !
미국과 중국이 그냥 빵처럼 별 맛 없는 나라라면 한국과 북한이 그 사이에 치즈와 매운 양념이 돼야 하지 않을까 ! 이 자식들, 너희들이 누르면 누를수록 그 사이에 끼인 양념이 더욱 맛있게 버무려 진다는 사실을 모르느냐 !
그때에는 기자도 기꺼이 그 속으로 들어가 맛있는 양념으로 함께 버무려 지기를 바라는 그런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