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섭이 지은 ‘박정희 정권의 역사’를 읽었다. 필맥에서 출판했다.
2012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에 출간됐다.

지은이는 박정희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고 집권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한국 근대화에 공헌했다는 점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 두가지 모순이 박정희의 평가를 어렵게 한다고 전제한다.

따라서 사실관계의 자료수집이 먼저라는 생각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밝힌다.
박정희 정권하에서 발생했던 주요 사건 경위를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박 정권의 말기 부분은 주로 미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건을 서술해 간다.

5.16 군사쿠데타를 칠레의 군사쿠데타와 비교하는 부분은 감동적이다. 따로 소책자를 출판해도 훌륭한 자료가 될 것같다. 칠레는 1973년 9월에 피노체트를 앞세운 쿠데타가 일어났다. 당시 아옌데 대통령은 헌정수호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쿠데타에 맞선다. 그 배후에는 칠레에 사회주의 정권의 성공사례를 남기지 않으려는 미국 CIA의 입김이 작용한다. 미국이 수년간 준비한 결과였다.

칠레 아옌데 정권이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에 맞서는 모습은 한국의 5.16 군사쿠데타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박정희에 대해 감정적이 아닌 차분한 마음으로 사실을 정리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꼭 일독을 권해보고 싶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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